'서울로 7017' 오늘 개장…슈즈트리 흉물 논란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5-20 14:28:04
황 작가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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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디오머그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서울로 7017'이 약 3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늘(20일) 정식 개장했다.


'서울로 7017'은 지난 1970년 차량길로 준공돼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한시적으로 전시되는 대형 설치예술작품 '슈즈트리(Shoes Tree)'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매체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작품에 이용한 폐 신발이 흉하고 불결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고 높이 17m의 구조물이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억여원 들어간 예산도 지나치다고 지적받았다.


직장인 A씨는 "출퇴근길 한강대로를 지나며 보고선 큰 걸레나 넝마가 널려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안그래도 빌딩숲에 회색빛인 서울 도심을 더욱 보기 흉하게 만든다"며 "보지 않을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예술적 의미는 둘째치고 일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는 쓰레기를 가득 쌓아뒀으니 비라도 오면 냄새가 심할 것 같다거나 행여 화재가 나면 매우 위험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외관이 거부감이 든다며 흉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흉물'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이날 황 작가가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황 작가는 "논란도 설치 미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걸을 때 신는 신발을 통해 차길에서 거듭난 보행길의 의미를 조명하고 도심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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