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5일) 정부세정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북 군산 종계 농가와 역학 관계가 확인된 지역에서 AI 추가 검출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최소 6개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위험 지역으로 지목된 지역은 제주와 경기,·충남, 전북,·경남, 부산이다.
방역당국은 5월 10일을 기점으로 가장 가까운 시기인 4월 24일 농장에 입식한 오골계 병아리 6천9백마리가 유통되면서 AI를 퍼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 농장주는 문제의 오골계 6천900마리를 충남 계룡에 있는 대형 부화장에서 들여왔지만, 계룡 부화장에서는 AI 음성 판정이 나온 점도 당국이 군산을 '진원지'로 지목하는 이유다.
아울러 이번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14일 군산 농장주가 천안에 있는 농가를 통해 정읍의 또다른 농장에 오골계 150마리를 중계 판매했다가 집단 폐사를 이유로 반품받은 사실도 확인했지만, 정읍 농장에서는 AI 간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고병원성 확진 결과가 나오면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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