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유진룡 설전, 박근혜 웃음…의미는?

사회 / 안정미 기자 / 2017-06-14 10:38:46
김어준 "적극 보호해줘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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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3일 열린 재판에서 증인과 자신의 변호인이 설전을 벌이자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이같이 말하며 전날(13일)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터뜨린 웃음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김어준은 "그 자리에서 웃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오는데 웃는다, 그것도 법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법정 웃음이) 너무 이상해서 전문가에게 물어봤다"면서 "전문가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는 사람. 사람을 이분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선과 악, 내 편이냐 아니냐를 딱 잘라 구분한다. 경계성 인격이나 조현병으로도 구분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박 전 대통령은 항상 의지할 누군가, 최태민 등 절대보호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며 "증인과 변호인이 싸우는 것을 보고 변호인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주는 것을 보고 '잘한다, 신난다'고 웃은 것이고 어이없어서 웃었다는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앞서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유영하 변호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승마협회 관련 비리 조사에 대 물으며 "거듭되는 보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는데, 누구한테 언제 몇 차례 받았느냐"라고 질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유진룡 전 장관은 초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며 과거 청와대의 문체부 인사 전횡의 부당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유진룡 전 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나한테 화내는 거냐", "반말하지 말라"라며 서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감정적인 면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라"라며 두 사람을 제지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숙였다가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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