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남기 농민 사망원인은 '외인사'…9개월만에 '병사'에서 변경

사회 / 이상은 / 2017-06-15 14:41:36
"유족에게 사과…사회적 논란 일으켜 국민에게도 송구"

cats.jpg


▲사진=서울대학교병원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망의 종류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게 된 것은 당시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 수정된 사망진단서는 유족 측과 상의해 재발급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조치에 따라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사망진단서가 나온 작년 9월이후 9개월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병원이 사망자의 사인의 변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 부원장은 "외상 후 장기간 치료 중 사망한 환자의 경우 병사인지, 외인사인지 의학적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대한의사협사협회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따르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전공의는 피교육자 신분이지만, 사망의 종류를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고 법률적인 책임도 갖고 있다"고 사인변경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상심이 컸을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오전에 유족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