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아직 걸음마…자기자본 10조 탄생할까

경제 / 김태일 / 2017-11-14 17:32:07
금융위, 대형화 계속 유도…골드만삭스 자기자본 10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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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판 골드만삭스' 명실상부한 초대형 IB 탄생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국내에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추구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첫발을 뗐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명실상부한 초대형 IB 탄생을 위해 증권사 대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어서 그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 7조1천498억원, NH투자증권 4조6천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천450억원, 삼성증권 4조2천232억원, KB증권 4조2천162억원 등이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갖추고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지만 외국 초대형 IB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신생아 수준이다.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미국계 IB 골드만삭스는 자기자본이 102조원이 넘고 모건스탠리는 88조5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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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증권사 5곳 초대형은행(BI)지정 자기자본규모와 단기금융업 심사 인가 현황 [제공/연합뉴스]


아시아 지역 증권사들도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능가한다.


일본 노무라홀딩스 28조원, 다이와홀딩스 13조3천억원, 말레이시아 CIMB 11조7천억원이다.


중국 증권사들은 그 수가 더 많다.


중국 중신증권 25조6천억원, 해통증권 21조1천억원, 국태군안증권 15조7천억원, 화태증권 14조7천억원, 광발증권 13조6천억원, 국신증권 9조원 등이다.


올해 국내에 처음 진출한 중국 증권사인 초상증권도 자기자본이 8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국내 초대형 IB들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라는 이름을 달고 출범했지만 규모 면에서 아직은 비교 불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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