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여야는 우리 정부와 북한이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큰 결실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핵 제거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대화 성사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수락한 것을 환영한다"며 "회담이 큰 결실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5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 회담이 막혀 있는 소통의 활로를 열어 남북 간 신뢰를 높여 나가는 긍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북핵 제거가 전제되지 않은 어떠한 대화와 협상도 한반도 평화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분명한 인식을 하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의사와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라며 "북한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회담의 순조로운 출발을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의 무리한 의제 설정과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회담 성사와 성과에 급급해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다니는 회담은 철저하게 차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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