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KT커머스 등 압수수색 실시

사회 / 서태영 / 2018-02-23 13:27:59
회계장부와 디지털 자료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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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경찰이 KT 전ㆍ현직 임직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KT에 이어 자회사 KT 커머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2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본청 수사관 7명을 투입해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와 관련한 회계장부와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불법 후원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KT가 회사 차원에서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이를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을 동원해 정치 후원금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개인이 아닌 법인·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인·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도 금지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권깡으로 후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T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인 A상사 등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KT 수사의 무게중심이 뇌물보다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있다"며 "자금이 공금인 만큼 횡령이나 배임은 별개라 하더라도 정치자금법 위반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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