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이주열(66) 현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 한번 차기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총재 이후 44년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주열 현 한국은행 총재의 유임을 결정하고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나라들에서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지니고 있따. 조직 내부의 신망도 높아 한국은행을 안정적으로 일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라온 후보들도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 총재의 경륜과 경험보다 딱히 월등하다라고 하기엔 거의 비슷하거나 그런 정도이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 안정적으로 통화정책을 이끌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으로 하되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 총재에 대한 임명 건은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가 이뤄진다. 이후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되면 국회는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후 3일 이내에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7년 한은에 입행해 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한은 정책기획국장과 부총재보, 부총재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4년 한은 총재에 올랐다.
한편 지명을 받은 이주열 총재는 "4년전에 처음 지명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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