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U·일본, EPA 체결 원칙 합의 발표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일본과 유럽연합(EU)이 17일 오후 경제연계협정(EPA)에 서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의 총리 관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EPA에 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국에 의한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한과 그에 대한 보복 조치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과 EU는 규정에 근거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아베 총리가 이달 11일부터 유럽을 방문해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일본 폭우 피해로 아베 총리의 유럽 방문이 취소됐고, 이에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맞춰 일본에서 서명식을 갖기로 급히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EU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서명은 "역사적 일보로, 보호주의에 대항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보호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과 EU가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세계를 주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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