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달 29일 이징의 베이징자동차 생산라인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중국의 제조업 활동의 성장세가 14개월 만에 가장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이날 차이신 제조업 PMI를 발표하며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신규 주문 증가세가 가장 느렸다"고 밝혔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은 넘어 15개월 연속 확장세는 유지했으나 2017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위 항목 중 생산이 완만하게 개선됐으나 다른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왔다.
IHS는 "다수의 패널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의 투자 비용과 생산 비용이 모두 증가해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 인플레이션 압박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성장 둔화와 인프라 투자 축소 등 중국 내 역풍이 경제활동을 냉각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PMI에서도 수출 주문 감소가 확인됐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PMI는 중국 대형 국영기업이 조사 대상인 반면, 차이신과 마르키트가 내놓는 PMI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이 대상이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완화 정책이 진행 중이지만 성장을 떠받치기까지는 보통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성장은 내년 이후 한참 동안 하강 궤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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