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수가 상당히 부진했던 전월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기별로는 여전히 대부분 마이너스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각각 1.1%, 3.3%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2월 대비 10.0%, 8.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증가 폭이 컸던 품목은 반도체(3.6%), 금속가공(3.3%) 등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등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반도체 탑재 용량이 늘어난 덕분에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산업생산지수와 마찬가지로 전년에 비하면 2.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5%로 1.0%P 상승했다. 올 1분기 가동률은 71.9%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전년보다도 0.6%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1.1%)의 영향이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2015년 2월 3.6% 증가 이후 49개월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이 포함된 내구재가 7.7% 증가한 덕분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2.4% 증가했다.
3월은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1월 이후 두 달 만에 나타났다. 2월에는 3대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보인 바 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8.9% 증가했다. 2011년 12월 11.9% 이후 8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건설수주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8.7% 증가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계약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경기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계속 하향하는 추세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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