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인 데이비드 오티스(36·보스턴 레드삭스)와 케빈 그렉(33·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나란히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1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여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만든 오티스와 그렉은 4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2500달러(약 260만원)를 부과받았다.
오티스와 그렉은 지난 9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빈볼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보스턴이 10-3으로 앞선 8회말 그렉은 오티스를 상대하며 계속 몸쪽 공을 던졌다. 오티스는 계속해서 몸쪽으로 공이 들어오자 잔뜩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렉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마운드로 올라갔고, 벤치에 앉아있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사태가 진정된 뒤 선수들이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가 속개된 가운데 오티스는 외야 플라이를 치고 아웃됐다.
뜬공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오티스는 그렉과 눈싸움을 벌이다가 그렉에게 달려들었고, 오티스와 그렉은 급기야 난투극을 벌였다.
그렉은 징계를 받은 뒤, "나는 내 자신을 보호했을 뿐인데 왜 오티스와 똑같이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오티스는 나에게 두 번이나 덤벼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보호했을 뿐이다. 징계에 동의할 수 없다. 항의할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인 10일 경기에서 오티스에게 빈볼을 던진 볼티모어의 투수 마이클 곤잘레스도 3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500달러 징계를 받게 됐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보복성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된 보스턴 투수 존 래키도 벌금을 내게 됐다.
보스턴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와 볼티모어 불펜 투수 짐 존슨도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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