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주춤거리는 가르시아 언제쯤 살아날까?

야구 / 전성진 / 2011-07-19 13:25:59
밀어치기 포기했나? 7월 타율 0.158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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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오렌지 독수리'로 돌아온 카림 가르시아(36)가 장마철과 불볕 더위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10일 친정팀 롯데전에 복귀해 6월에만 6홈런 23타점을 쓸어 모았다. 롯데가 잡지 못한 것이 배아플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면서 장마와 더운 날씨 탓에 타율 0.158에 그치고 있으며 홈런은 고작 1개, 타점은 3개가 전부다.

간간히 2루타를 때려내고 있지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경기력에서도 딱히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찾기 어렵다. 가르사아는 이번 시즌까지 한국에서 4년째다. 강점과 약점이 모두 간파된 상태다. 가르시아를 상대하는 구단은 '가르시아 시프트'를 정해놓고 수비를 펼치고 있다. 내야는 2,3루가 뚫려 있으며 중견수도 우익수 쪽으로 크게 치우쳐 수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르시아는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격을 버리고 밀어서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6월 17일 KIA전에서 가르시아는 유동훈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밀어치기로도 충분히 장타를 만들어냈지만 7월에 접어들어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지금은 당겨치면서 상대의 시프트에 걸리고 있다. 가르시아의 최근 타격에서 안타성 타구가 꽤 많았다. 하지만 수비 시프트가 된 곳으로 정확하게 날아가기 때문에 범타에 그치고 있다. 당겨치기를 버리고 밀어치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좀처럼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KIA전에서는 2루수 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결과는 세이프. 외국인 타자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허슬 플레이로 살아나가겠다는 의지가 절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범타나 삼진을 당하면 방망이를 격파하는 행동을 펼치면서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부진에 빠져있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는 가르시아. 언제나 성실한 외국인 선수로 통하는 그가 호쾌한 타격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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