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세계新 무소식 '첨단 수영복' 기록 못 넘나?

스포츠종합 / 전성진 / 2011-07-26 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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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틀째 경영 종목이 열린 지난 25일까지 세계신기록은 단 1개도 없었다.

2009년 로마 대회 때는 무려 43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졌지만 지난해 FINA가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에 제한을 두고 나서 신기록 달성이 끊겼다.

대나 발모(미국)는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6초87로 금메달을 따냈으나 2년 전 로마에서 사라 요스트롬(스웨덴)이 세운 세계기록(56초06)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는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23초10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파엘 무노스(스페인)의 세계기록(22초43)을 깨지는 못했다.

대회 전 외신들로부터 세계기록 수립의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꼽혔던 남자 자유형 400m 역시 조용했다. 박태환(22·단국대)과 쑨양(중국)의 라이벌 구도 속에 새로운 기록이 기대됐지만 파울 비더만(독일)의 3분40초07를 갈아 치우지는 못했다.

1위로 들어온 박태환이 3분42초04를 기록했으나 세계신기록을 넘지는 못했다. 박태환 역시 경기가 끝난 뒤 "기록이 좀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첨단 수영복을 착용했던 로마 대회에서는 오랜 기간 유지됐던 세계신기록들이 손쉽게 바뀌었다. 심지어 수영복 스폰서의 기술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FINA는 지난해 수영복의 재질을 직물로 통일하고 부력, 수영복의 두께, 투과성 등에 대한 세부적인 규정을 마련했다. 또한 선수들의 수영복은 과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복의 도움 없이 누가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울지 관심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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