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영 기자] "허리는 잘록하게, 다리는 늘씬하게, 얼굴은 주름 잡티 없는 도자기 피부로.”
포토샵만 있으면 누구나 절세미인이 되는 이른바 ‘뽀샵질(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진 수정)’이 영국에서 규제를 받게 됐다.
광고업계에선 이미 일반화된 이런 사진 보정에 대해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적극적인 규제에 나섰다.
특히 화장품 업체인 ‘랑콤’이 최근 선보인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파운데이션 지면광고에 대해 “지나친 사진 보정은 다른 여성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상품에 대한 헛된 기대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경고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광고(사진)에서 올해 43세인 로버츠의 얼굴은 잡티 하나 없이 팽팽하고 완벽한 20대의 피부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피부는 사실 사진보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
로버츠의 ‘랑콤’ 광고 외에도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42)이 등장하는 ‘메이벌린(Maybeline)’ 화보와 섹시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37)의 ‘로레알’ 광고도 규제 대상에 올랐다.
영국 광고심의 위원회는 지나친 사진보정이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다이어트를 조장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방해하며 정신건강에도 해를 끼친다고 지적, 향후에도 광고사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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