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도둑이라니” 가족 퇴진 서명운동에 발끈

사회일반 / 배정전 / 2011-08-01 14:17:16

조용기.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75·사진)가 최근 신도들이 가족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과 관련, 31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목사는 이날 주일 설교에서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을 통해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깐 기가 막힌다”면서 “그것을 문서로 해서 돌리고 인터넷에 올리고 거짓말을 자꾸 하면 참말이 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설교에서 “절대로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증명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간은 구약 ‘여호수아’에 나오는 인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외투와 금덩이를 훔친 죄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가축까지 심판을 받았다. 이어 “우리 집사람(부인)이나 애들이 성자는 아니고 훌륭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도둑놈은 아니다”라면서 “도둑놈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측이 재단을 사유화하려 한다면서 조 목사 가족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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