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상 투표율 30%"...野 "20%대 초반"

사회일반 / 배정전 / 2011-08-24 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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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지지층 결집에 막판 총력전을 폈다. 양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자유 발언까지 신청해 투표 참여와 투표 불참의 당위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유효 투표율(33.3%) 달성을 위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당협위원장들과 조찬 회의를 갖고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난 뒤 투표장에 가겠다고 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막판 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이 회의에서 "이번 주민투표를 한나라당의 가치를 확산하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밤늦게까지 투표소를 점검하고 시장, 지하철역 등을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자체 분석 결과 현재 예상 투표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3~5% 정도만 투표장으로 더 끌어내면 유효 투표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건 이후 응답자의 50% 이상이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세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까지 서울 전역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이며 투표 불참 운동을 이어갔다. 민주당 서울시당 주민투표대책위는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역 1500여 출입구에서 동시다발적인 '주민투표 불참 1인 시위'를 벌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트위터에 "무심코 한 나의 투표가 아이들에게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사람 차별하는 투표를 거부하자. 내일은 '8월의 어린이날'"이라고 썼다.

민주당은 투표율 33.3%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섭 대변인은 "오 시장이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거는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강희용 전략부대표는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면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 오르겠지만 민주당 지지층도 결집하고 있어 최종 투표율이 20%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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