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씨(71)가 28일 오후 자진 귀국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다. 검찰은 30일 오전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청구와 함께 캐나다 이민국과 연방경찰을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지인과 변호인을 통해 귀국을 설득해왔다. 박씨는 28일 오전 7시40분에 밴쿠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오후 7시50분에 체포영장을 집행해 이틀째 조사 중이다.
중수부 관계자는 “28일 박씨가 자진입국해 조사 중”이라며 “범죄인 인도청구도 했지만 그 외에도 캐나다 이민국 CBSA, 연방경찰 RCMP의 협조를 얻어 강제 송환을 추진해왔고, 국내 지인 및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도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증자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 투자금 1000억원을 유치해준 대가로 6억원을 받는 등 부산저축은행에서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20억원 이상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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