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강용석 의원 때문에 아나운서들 도장 팠다”

사회일반 / 배정전 / 2011-09-02 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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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여대생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짤막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 의원은 앞으론 사과할 거라고 말해놓고 뒤에선 ‘여자 아나운서들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인감 다 떼서 법원에 제출하라’ 했다”며 “아나운서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우리들이 이미 동영상 증언을 제출했는데도 (이렇게 요구했다)”라며 “인감 없는 아나운서들도 굳이 도장을 파서 만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앞서 올해 1월 전국 여성 아나운서 200여명은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을 모아 동영상을 만들어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강 의원이 정당한 위임절차에 따라 자신을 고소했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아 전국 8개 지회에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연합회에 따르면 이같은 강 의원의 ‘부동의’에 따라 당초 소송을 걸었던 몇몇 아나운서들은 증인이 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공판 과정에서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아나운서는 이번 강 의원의 제명안 부결에 대해 “제명당하고 싶지 않을 만큼 자신의 직업이 소중하신 분께서 왜 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가볍게 말씀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저희가 원했던 건 그저 진정한 사과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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