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검사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

법원 / 배정전 / 2011-09-08 11:40:49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현직 검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오전 9시45분쯤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허모 검사(34)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허 검사는 대전지검 소속으로 올해 1월 배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검사를 발견한 동료는 경찰에서 “전날 오후 10시30분쯤 퇴근한 허 검사가 오늘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은 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른 동료와 함께 관사에 가보니 허 검사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허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짧게 쓰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간 정황이 없었다”며 “타살 혐의점이 없는 현장의 상황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대전지검은 차장 검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초임지이다보니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만큼 정확한 경위를 밝히려고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동료를 상대로 평소 특이사항이 없었는 지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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