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윤여준 전 의원(72·사진)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49)에 대해 “기대도 없고 (그가 대선에 나가든) 말든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16일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안철수란 사람의 캐릭터를 모르겠다. 처음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말려도 한사코 하겠다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안 하겠다고 한 이유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교수와의 결별설에 대해 “이미 과거사다. 할 말이 없는 게 아니지만 말해 봐야 나이 든 나만 우습지 않나”라고 말을 아꼈다. 안 원장의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 및 승산에 대해서는 “안 원장 스스로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하는데 무슨 시한폭탄이냐. 안철수 개인이 위협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정치권에 휘몰아쳤던 이른바 ‘안풍(안철수 바람)’에 대해서는 “안철수 한 사람이 1987년 민주화 이후 20여년간 구축된 기관(정당체제)을 흔들 수 있었던 건 정당들이 민심과 유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안 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이 있기 전 윤여준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뒤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안 원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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