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지원에 “그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몰랐다”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05 11:58:40
야당 의원 문자 메시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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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언론특보(54)가 야당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에 문자메시지(사진)를 보내 논란이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행정부가 입법부를 모욕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69)은 4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동관 특보가 국감에서 한 발언을 보고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박 의원은 “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정당한 의혹 제기를 했는데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청와대가 국회를 얼마나 경시하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 특보를 당장 해임해 국회 권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당·정·청, 재계, 지방정부와 다 관련이 있다”며 이동관 특보의 실명을 언급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53)은 “현직 청와대 특보가 입법부를 비하한 것은 개인 문제가 아닌 만큼 국회 법사위 차원에서 어떤 형태로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해명자료에서 “본래 ‘여러 차례 해명했음에도 믿지 못하다니 제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냐’라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거두절미하는 바람에 오해가 빚어졌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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