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티브 잡스를 울린 실패작들

경제 / 뉴시스 제공 / 2011-10-06 17:43:22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6일 사망하면서 그가 남긴 명언과 업적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잡스를 울린 실패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상 도전과 혁신을 주장했던 잡스였던 만큼 그 이면에는 실패와 역경이 존재하고 있다. 애플을 최고의 IT 기업으로 등극시킨 혁신과 창조의 노력이 모두 성공했던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패는 오늘날의 애플을 만드는 밑거름으로 작용했고, "실패하면 새로운 혁신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잡스의 경영 이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외신들이 소개한 잡스의 실패작 7가지를 소개한다.

◇애플Ⅲ

잡스의 첫 번째 실패작은 바로 1981년 출시한 업무용 컴퓨터 애플Ⅲ였다. 이 제품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플Ⅱ의 후속작. 잡스가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하드웨어의 신뢰성이 떨어져 IBM의 PC에 시장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리사

리사는 1983년 그래픽 사용자에게 특화된 제품으로 출시 당시 가격이 9995달러에 달했다. 성능 대비 높은 가격 탓에 리사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1년 후 저가의 매킨토시에 밀려났다. 리사는 잡스가 딸과 화해하기 위해 딸의 이름을 붙인 작품이기도 하다.

◇넥스트 컴퓨터

잡스가 애플에서 퇴출당하고 난 후 처음으로 만든 제품이 넥스트 컴퓨터다. 여러 가지 기능면에서 경쟁력은 있었지만 역시 가격이 높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20주년 기념 매킨토시

애플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한 초호화 매킨토시다. 이 제품은 기념품답게 황금과 초록색 케이스, 키보드의 가죽 손목 보호대, 보스 스피커 등 호화로움을 자랑했다. 그러나 설치에 약 7500달러가 요구돼 1만대 정도만 판매됐다.

◇파워맥 G4 큐브

2000년에 발표된 파워맥 G4 큐브는 기존 매킨토시에 비해 작은 크기와 강력한 성능으로 출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크기는 작게 성능은 강하게를 외치는 잡스의 경영 이념이 담긴 작품이었지만 발열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높은 발열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균열을 만드는 등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락커(ROKR) 휴대폰

애플과 모토로라가 합작해 2005년 발표한 락커는 휴대폰에 MP3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었다. 당시에는 100개의 노래만 저장할 수 있는데다 전송속도가 느리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비록 시장성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락커의 출시가 아이폰을 개발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모바일미(MobileMe)

모바일미는 애플이 2008년 기존의 맥 서비스를 이름을 바꿔 시작한 가입형 온라인 서비스이다. 원격으로 이메일, 일정, 사진, 파일 등을 액세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버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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