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18] 후보검증 쟁점-② 박원순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07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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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박대웅 기자]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7일 오후 재보선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한나라당은 나경원 후보를, 범야권은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제3 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라는 완충지대 없이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이 정면으로 충돌해 그 어느 때보다 날선 후보 검증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두 후보의 재산ㆍ병역ㆍ납세ㆍ전과 정보를 중심으로 후보검증의 쟁점을 살펴봤다.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의 후보검증 최대 쟁점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시절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다. 박 후보는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있던 참여연대의 힘을 빌려 대기업 기부금을 끌어 모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아름다운재단이 론스타, 교보생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에서 후원금을 받을 것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단은 2000~2010년 모금액이 모두 919억7090만원이며 이 중 상당수가 개인기부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참여연대를 동원해 기부금을 모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의 재산은 부인 포함 마이너스 3억7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박 후보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 월세 보증금 1억원과 경남 창녕 3천500㎡(공시가액 3900만원), 부인 사무실 임차보증금(1500만원), 예금(3300만원)이 있긴 하지만 본인 채무 1억1800만원, 부인 채무 4억7000만원 등을 합산하면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983년 검사 변호사 개업 후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했지만 1993년 시민운동에 뛰어든 후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진보 성향의 역사문제연구소가 공간 마련으로 어려움을 겪자 자신이 보유한 주택을 이 연구소 건물 마련 비용으로 기부했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부인 강난희씨가 운영하는 인테리어업체 'P&P디자인'이 박 후보의 후광으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부인 강 씨가 아름다운가게 초창기 18개 매장의 공사를 맡은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2000~2004년 현대모비스 관련 공사 16건을 수주했을 때 강 씨의 형부인 장 모씨가 현대모비스에서 총무ㆍ인사를 담당하는 임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박 후보 측은 "아름다운가게 매장 공사의 이익이 박하고 결제조건이 열악해 강 씨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떠맡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모비스 건에 대해서도 "강 씨가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고 평가가 좋아 계속 일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는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박 후보가 보충역으로 복무한 것은 그가 만 13세이던 1969년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후사가 없던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됐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시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 규정에 따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행정착오로 2개월 더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는 지난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정형외과 군의관의 허리 디스크 관찰소견으로 귀가조치 됐으며 이달말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5년 간 1억18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체납액은 부인 인테리어 회사에서 발생한 1200만원이지만 현재 체납액은 없다고 신고했다.

징역 및 벌금형 부분에서 박 후보는 과거 유신독재 반대시위에 참여했다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징역을 살았다. 또 2000년 낙선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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