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檢 출석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09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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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9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변호사와 함께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금품 향응을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제가 옛날 여기서 취재했는데 조사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국철 SLS회장을 왜 고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참고하시라”고 답했다.

신 전 차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있으면 검찰에 조사받으러 나갑니다. 저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공인으로서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인이어서 도와주지 못하는 제게 서운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 “모두 제탓입니다. 교만함에 눈이 멀어 세상을 바로 보지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는 어른들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저의 어리석은 탓입니다”라고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을 비우겠다”며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면 기꺼이 비판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제 인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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