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12] 박원순-나경원 '학력위조 논란' 등 설전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14 10:54:09
羅 "서울대 법대 학력 위조" 朴 "출판사가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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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야권통합 박원순 후보 간의 마지막 방송TV 토론회가 13일 밤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진행됏다. 이날 두 후보는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다짐과 달리 인신공격성 독설을 주고 받으며 가시 돋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羅, 박 후보 학력위조 논란 제기

나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박 후보의 학력위조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쓴 7권의 책에서 서울대 법대 입학·중퇴라고 썼다. (실제로) 서울대 사회계열을 다녔는데 이건 학력 위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박 후보는 서울대 법대 나온 것을 부인하지 않았는데, 학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이야기 해야하지 않느냐"고 몰아 부쳤다.

이에 박 후보는 "출판사에서 그렇게 한 것인데, 그게 중대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시정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복학통지서를 받은 후) 얼마든지 법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판사 출신인 나 후보를 겨냥해 "나는 출세만을 위해 엘리트 코스를 쫓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출신에 판사, 정치인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친서민적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朴, "나 후보 상가 투자로 시세 차익 봤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상가 매매를 시세 차익을 노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나 후보는 수십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고 (상가 매매를 통해) 13억원의 차익을 봤지만, 나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를 살고 있다"며 "제 눈의 들보를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서더니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출동해 네거티브로 함포 사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네거티브는 근거 없는 의혹과 비판이지만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것은 근거를 가진 검증"이라고 맞섰다. 또 나 후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한을 유엔에 보낸 참여연대까지 (캠프에) 다 참여하고 있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을 일치시키겠느냐"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왜 지금 천안함을 이야기하느냐. 공유하는 게 굉장히 많다. 적어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정을 책임져서는 안 되겠다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즉석 노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가시 돋친 설전이 계속되자 사회자가 즉석에서 두 후보에게 노래 한 곡씩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박 후보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나 후보는 '서울의 찬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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