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곡동 사저, 재검토해야겠단 생각”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16 15: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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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57)는 “청와대 사저 논란도 당에서는 재검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이날 충주시장 재보선 지원유세를 위해 충주 풍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에 와서 당이 주도해서 모든 정책을 끌고 가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황천모 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 논란도 참모들의 잘못으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귀국을 하면 만나서 깨끗하게 정리하도록 하겠다. 참모들의 실수는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저는 대통령의 사비로 지어 문제될 게 없지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경호동은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청와대측과의 사전 조율끝에 나왔다는 해석도 있는데, 이럴경우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귀국한 뒤 실제 내곡동 사저 건축 문제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0·26 재보궐 선거의 악재를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더 커보인다. 사저논란이 커질 수록 정권심판여론이 더 비등할 것이라는 게 당의 판단이다. 실제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54)은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지방선거를 비롯해 그동안 있었던 재보궐 선거를 보면 정부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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