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51)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48)가 17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5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학교를 감사 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밝혔다.
<나는 꼼수다>의 고정패널인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57)가 출연해 진행된 녹화에서 “나 후보가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이 진행 중일 때 당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나를 찾아와 아버지 소유의 학교가 교육부 감사대상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나 후보가 아버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당시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한 것 아니냐”고 하자, 홍 대표는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녹화 후 트위터에서 “홍 반장(홍준표 대표)은 성공했지만 나경원은 글쎄…아주 마이(많이)…점수 잃은 듯했다”고 했다.
나 후보의 아버지는 화곡중·화곡고·화곡여상을 운영하는 홍신학원 이사장이다. 그간 나 후보는 2005년 자신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사학재단을 소유한 부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의원총회에서 (사학 문제는) 발언을 자제했고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당론에 따라 반대했다”고 밝혀왔다.
나 후보 측 이두아 대변인(40)은 “나 후보 아버지 학교에 전교조 교사들이 문제제기를 했으나 개인적으로 정 의원과 친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을 뿐”이라며 “그 학교는 교과부의 감사 대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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