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논란...열흘 만에 '백지화'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18 08: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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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로 거론되던 '내곡동 사저'가 논란이 된지 열흘 만에 백지화로 가닥을 잡으며 일단락 됐다.

사저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일 시사IN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대통령실이 내곡동 땅을 사저 부지로 사들였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청와대는 하루만인 9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갖가지 의혹에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11일 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에 나서는 만큼 적극적이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까지 나서 청와대를 상대로 열린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추가로 계약 과정 등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경호상의 이유로 이 대통령 명의가 아닌 아들 시형씨 명의로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계약관계를 정리하라는 지시를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졌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은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집중 파고들었다. 역대 대통령 사저와 비교해 호화판에다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횡령과 배임, 탈세 등 실정법 위반 사실이 있다는 주장까지 가세하면서 의혹은 들불처럼 번져갔다.

이에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경호시설 부지를 축소하고 나머지는 처분하겠다며 '1차 진화'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여기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내에서도 사저 재검토와 책임자 문책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 대통령은 귀국 이튿날인 17일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고, 김인종 경호처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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