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사저 논란 "부패에 대한 감수성 부족 때문"

정치일반 / 뉴시스 제공 / 2011-10-18 08: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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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1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갖고 있는 부패나 정의, 공정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을 선거유세차 찾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한가.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낮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매입 논란과 관련,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13년 2월 퇴임 후 거처할 사저는 논현동 자택이 아닌 사저용 부지 462.84㎡, 경호시설용 부지 2142.29㎡ 규모의 서울 내곡동으로 이전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장남인 시형씨가 논현동 자택 담보 대출 및 사적 차용 등으로 내곡동 사저 부지의 일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근 수일 사이 한나라당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맞불을 놓기 시작한 박 후보는 사저부지 매입 논란이 현 정부가 갖고 있는 국정난맥상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평소 갖고 있는 생각의 문제"라며 "4대강도 마찬가지다 예산낭비 때문에 서민의 삶이 힘들어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이 정부 실정에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소통부재, 정의에 대한 철학 부재, 부정부패가 있다"며 "사저를 재검토 한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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