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6] 나경원 '병역 역풍', 3대 독자라던 남편 알고 보니…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20 1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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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병역 역풍'을 맞았다.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의 병역 문제를 집중공격하던 나 후보는 최근 남편 김재호 판사에게 작은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 복무를 마쳤다는 설명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발단은 이북도민회에서 발행하는 '이북도민연합신문'의 '개성며느리 나경원'(6일자 기사)이란 기사의 내용이 19일 알려지면서부터다. 신문은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성 며느리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재호 판사의 부인이다. 김재호 판사의 부친 김한수 씨가 미수복 경기도 개성이 고향이며 김 판사의 작은아버기자 김기수 개성시민회 명예회장"이라고 보도했다. 3대 독자라던 남편 김재호 판사의 작은아버지의 존재가 드러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나 후보는 남편 김 판사가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의 강승규 대변인은 "김재호 판사의 할아버지가 개성 분인데 부친과 작은아버지가 이북에서 각각 월남해 부산과 인천에서 따로 정착, 이산가족이 됐다"며 "이후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따로 호적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3대 독자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간 나 후보는 박 후보의 8개월 보충역을 '호적 쪼개기'로 비난해 왔다. 나 후보는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 징용으로 끌려가 박 후보가 '부선망독자;부친을 일찍 여읜 외아들)'로 8개월 보충역을 복무한 것을 두고 "병역 면탈을 위한 호적 쪼개기" 또는 "두 형제의 병역면탈을 위해 아버지가 아들을 둘로 쪼갠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김 판사의 작은아버지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나 후보는 자신이 주장했던 논리로서 역공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나 후보의 남편 김 판사 역시 '호적 쪼개기'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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