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3] 日 NHK "서울시장 보선 내년 대선 미칠 영향에 관심"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0-23 1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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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선거가 내년에 예정된 총선과 대선 등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흐름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 취재진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사랑나눔걷기대회와 억새풀축제에 참가해 유세활동을 펼치던 야권단일화 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집중취재했다.

현장취재를 지휘한 NHK 서울지국 이또 료지 지국장은 "선거 자체도 관심이 있지만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하다"고 취재배경을 설명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와 뒤이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장 등으로 인해 급변한 한국 정치의 지형도를 가늠해보자는 것이다.

이또 료지 지국장은 시민사회 출신인 박 후보나 이날 오후 취재가 예정됐다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일본쪽에서는 잘 모른다"고 했지만 두 후보간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면서 관심을 갖게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일본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예쁘다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이또 료지 지국장은 박 후보에게 스마트폰 인증샷 세례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에 "일본 참의원 선거 때도 '인증샷 문화'가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한국보다는 덜해 주로 옛날 휴대폰으로 찍는다"고 일본의 선거문화를 전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NHK와 짧은 인터뷰를 갖고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의 전시행정에 대한 불만으로 시민들은 삶의 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OECD 국가 중 삶의 질이 낮다. 성장위주의 시대에서 삶과 인간의 존엄성, 복지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기존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의 욕구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며 "시대가 변화가 있다. 최종적으로 이런 변화를 만드는 것은 시민이다. 이번 선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저는 시민들을 늘 신뢰해왔다. 지금 여러가지 상황이 혼란스러워실 것이다. 저쪽(여권)의 네거티브는 그야말로 시민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다. (시민들이)모든 것을 넘어 제대로 진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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