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2] 여야, '안철수 등판'소식에 엇갈린 반응

정치일반 / 뉴시스 제공 / 2011-10-24 08: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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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교수)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안 교수의 지원이 선거를 이틀 남겨 놓은 시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는 애초에 5%도 안되는 지지율을 갖고 시작했지만, 안 교수가 양보한 덕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안 교수의 지원은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안 교수의 박 후보 지원 결정은 결국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박 후보 측이 끈질기게 안 교수에게 애걸해 얻은 결과로 보인다"며 "시민들은 결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립대 교수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안 교수는 선거에 개입하는 것 보다는 연구와 강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의 지원 소식을 접한 민주당은 "적절한 시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대한 입장을 다음날 통보하기로 한 것과 관련,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안 원장이 선거 이틀 앞두고 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한 시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할 지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지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내일부터 지원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박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실히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시민을 위해 누가 더 일을 잘 하고, 누가 더 봉사를 잘 할 것인지를 뽑는 선거"라면서 "바람을 이용하거나 안 교수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감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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