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가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염두해 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 목사는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금란교회 예배시간에 대표기도를 하면서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건전한 사상,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도록 기도하자. 이번 시장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진다"고 말했다. 금란교회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12만명의 교인 수를 자랑한다.
김 목사는 기도 말미에 "'자유대한신문'이 나왔으니 서너장씩 가져가서 가족끼리 돌려보고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읽어보도록) 권유하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자유대한신문' 20일치는 서경석 목사의 기고문을 2~3면에 걸쳐 실었다. 서 목사는 "참여연대가 대기업을 비판하면 그 대기업은 대부분 수억원 이상씩 아름다운재단 측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아름다운재단과 참여연대의 공조는 조직폭력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금란교회에서 이뤄진 설교 내용 등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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