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권도열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하면서 민심을 확인한 한나라당이 강도높은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자신이 준비한 쇄신안을 올려 본격적인 논의와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지도부 총사퇴론이 잠복하면서 '홍준표 체제'에 일단 쇄신 작업을 맡기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홍 대표는 총선 목표 의석을 130+α로 잡고 있으며 서울지역에서 50% 이상을 노리고 있다. 보수라는 색을 남이고 모든 것을 바꿀 각오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40대, 수도권의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들을 대거 영입할 방침이다.
또 2040세대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보육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당장 83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법 제시,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및 저출산·고령화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재보선 직후 불거졌던 지도부 총사퇴론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당 쇄신작업을 홍준표 대표에게 일임한 분위기다. 홍 대표는 당 쇄신과정에서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발표할 대권 정책행보에 박자를 맞추며, 청와대와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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