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내년 대선 출마 계획 없다"

정치일반 / 뉴시스 제공 / 2011-11-12 11:18:55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은 정운찬(62) 전 총리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2일 새벽 '세계7대자연경관' 발표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지금으로서는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운을 뗐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한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가 앞서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국가와 7대 경관에 선정된 국가가 함께 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 어떤 식으로든지 환경 문제에 대해 도움을 줄 것 같고 동반성장위원회 활동으로도 바쁘다. 책도 써야 하고 할일이 많아 대선 등 정치 입문은 생각지 않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선정 결과를 지켜본 정 전 총리는 "제주가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으로 인해 얻는 경제적 효과도 크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간 한국이 가져온 분단 국가, 전쟁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도 한국을 떠올릴 때 분단국가, 전쟁을 생각하는 외국인이 많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로도 유명하지만 문화적으로 훌륭하다거나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7대 경관 선정으로 자연을 잘 보존하는 나라,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돼 국가의 격이 제고될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더좋은 나라 포럼'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정 전 총리는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 질문에 "정치인의 의식이 바뀌고 정치인 물갈이가 이뤄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내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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