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안철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통큰 기부"

정치일반 / 뉴시스 제공 / 2011-11-15 0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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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14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오랜만에 듣는 훈훈한 소식', '기부는 이렇게 통 크게 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아이디 'dol***'는 "안철수 원장의 이번 기부는 사회에 환원 한답시고 자기명의 재단을 설립해 재산세탁을 하거나 기껏 이자나 기부하는 사람들과는 금액과 방법이 전혀 다르다"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디 'wlg***는 "15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안철수 원장의 결단은 사회를 향해 던지는 또하나의 강력한 새로운 메시지"라며 "말로만 기부한다고 설치는 사람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urba***'는 "최근 몇년간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사회 공동체' 파괴였다"며 "안철수 원장의 이번 기부를 통해 더불어사는 사회에 대해 재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아이디 'eio***'는 "사회에 150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안철수 원장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이번 기부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며 "내년 대권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디 'sol***'는 "훈훈한 소식이지만 이번 기부를 통해 안철수 원장이 언젠가는 정치판에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며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트위터리안 @rot***는 "안철수 원장의 이번 기부는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위한 터 닦기에 불과하다"며 "기부의 순수성과 진정성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안철수연구소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고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며 "제가 가진 안 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이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37.1%(372만주)로 14일 종가(8만1400원)기준 약 3028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사회환원금액은 약 1514억원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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