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살 고교생 가해학생, '폭력 혐의 모두 인정했다'

사회 / 김태호 / 2012-06-12 18:07:47

[데일리매거진=김태호 기자] 대구 고교생 자살사건과 관련 사실상 가해학생 A(16)군이 숨진 김(16)군에 대해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군에 대해 폭력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교생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성경찰서는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전날 실시된 A군에 대한 3차 조사에서 모두 28회에 걸쳐 숨진 김군에게 폭력과 괴롭힘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학생 A군에 대한 3차 조사를 11일 오후 3시께부터 벌여 동급생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진 폭행 등 괴롭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 결과 이날 A군은 2010년 12월께부터 올 5월까지 김군을 상대로 20회에 걸쳐 폭행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이 외도 갈취, 상해 등 8건의 범죄사실도 확인했다.


수사 관계자는 "A군에 대한 동급생들의 진술 등 그동안 수사 과정을 토대로 정황이 확보된 만큼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해 구속 영장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A군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는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된다.


발표에서 경찰은 김군의 자살동기와 가해학생 A군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A군의 신병처리, 숨진 김군이 다니던 학교에 대한 학교폭력 유·무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김군은 지난 2일 오후 7시 5분께 지인들에게 그동안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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