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강도검거…알고보니 '여고생'

사회 / 김태호 / 2012-07-04 15:48:59
[데일리매거진=김태호 기자] 한 여고생이 강도를 검거해 화제다.

심야 골목길에서 강도짓을 하고 달아나던 30대 범인을 뒤쫓아가 잡은 용감한 여고생이 경찰의 표창을 받게 됐다.


3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심야 강도를 붙잡는데 큰 공을 세운 여고생 김모(17)양에 대해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40분께 부산 금정구 자신의 집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


당시 김양의 집 인근 골목에서는 귀가하던 40대 여성이 강도 신모(32)씨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하고 가방을 빼앗긴 상태였다.


김양의 모습을 본 강도는 순간 겁을 먹고 도주했고, 김양은 곧바로 신씨를 50m 가량 추격해 그를 붙잡고 늘어졌다.


뒤이어 비명을 듣고 나온 이웃 주민들이 신씨를 둘러싼 뒤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신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지금 생각하면 겁이 나지만 당시에는 강도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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