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폐 감별법, "50000이 오돌토돌한지..."

경제 / 정규남 / 2012-07-09 1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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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폐 감별법

[데일리매거진=정규남 기자] 최근 5만원권 위폐가 발견돼 한국은행이 감별법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손쉬운 위폐 확인법’을 담은 안내문 30만부를 긴급 제작해 전국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에 뿌리기로 했다.

한은은 ‘비추어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 보기’만 해도 위폐 여부를 어렵지 않게 감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비추어 보기’. 신사임당 초상이 그려진 앞면 가운데 초상이 없는 왼쪽 여백을 빛에 비추어 보면 ‘숨겨진’ 신사임당 초상(①)이 나타난다. 그 초상의 옷깃 부분을 보면 숫자 5가 들어간 오각형 무늬도 볼 수 있다. 또 앞면 왼쪽의 띠형 홀로그램(②)을 ‘기울여 보면’ 태극, 한반도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가운데 부분의 은선(③)도 위아래로 움직이면 태극 무늬가 좌우로 나타난다.

지폐 뒷면에 적힌 ‘50000’이라는 숫자는 기울이면 색깔이 자홍색에서 녹색, 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최근 오만원권 진짜 돈을 ‘회를 뜨듯’ 정교하게 반으로 분리한 뒤, 다른 한쪽엔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가짜돈을 붙이는 수법이 자주 쓰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지폐 양면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행에서는 위조지폐를 감별하기 위해 4가지 단계를 거치고 있다. 1단계는 숨은 그림, 홀로그램, 오톨도톨한 감촉 등 일반인이 알 수 있는 20여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 감별법이다.

두 번째는 형광램프·현미경 등 기계를 이용한다. 3단계부터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특히 4단계는 위조지폐를 전문으로 하는 일부 당국자만 알 수 있는 위폐 감별 방법이다. 감별 방법이 범죄 조직에 알려지면 다량으로 위폐가 인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잡한 단계를 거쳐 위조지폐를 감별하는 이유는 정교하게 만들어져 전문 감별사도 구별할 수 없는 ‘수퍼노트’를 막기 위한 대응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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