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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석열 대통령,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발언 [제공/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법이 정한 추심 방법을 넘어선 대부계약은 효력이 없다,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그 자체가 무효"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채권은 법이 정하는 추심 방법을 쓴다는 전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과 양형기준 상향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대검찰청에 "불법사금융 관련 형사사건의 유형별 선고 형량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양형 자료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서민과 불법사금융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서민 생계 금융을 확대하고, 개인파산 및 신용 회복 절차를 정비하라"고 금감원·국무조정실·법무부 등 정책 당국에 지시했다.
아울러 "모든 관계기관은 팀플레이로 불법 사채업자에 대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사금융 피해가 너무 심해 노예화, 인질화까지 벌어지는 등 집단화, 구조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등 근본적인 헌법 가치가 훼손돼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불법 사금융 피해자 및 피해자 상담 인력, 경찰청 수사관 등 현장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일정은 지난주 민생 타운홀 형식으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광역교통 국민간담회 등에 이은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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