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서 선언문 채택…태평양 섬나라들에 맞춤형 협력 제공

대통령실 / 이재만 기자 / 2023-05-30 09:37:36
-기존 태평양 지역 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태평양 지역주의 지지
-PIF는 대화 상대국으로서 한국의 관여와 협을 확대
▲ 사진= 윤석열 대통령,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들과 양측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에 접점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선언 :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채택했다.

서문과 6장 34항으로 구성된 이 선언문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먼저 서로의 인태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특히 기존 태평양 지역 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태평양 지역주의를 지지하고, PIF는 대화 상대국으로서 한국의 관여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안보 협력을 맺고,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로 증액하기로 공약했다.

오는 2027년까지 3천990만 달러(약 530억 원)로 늘리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기술 이전 노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재활성화를 통한 관계 구축, 관광 협력을 위한 항공·해상 인프라 강화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태평양도서국들은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을 환영했고,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 등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양측은 앞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2년마다 열고, 정상회의를 계속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선언에 대해 "양측 간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장기적 관계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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