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포스코, 청문회 앞두고 ‘위험성 평가보고서 조작’ 전사적 지시…노웅래 "보고서 조작 지시 처음 아냐" 의혹

국회 / 이재만 기자 / 2021-02-24 10:01:26
-노 의원 "엉터리로 작성해 놓고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작을 지시했다” 질타
-"보고서 조작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의혹 제기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       [제공/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기 초인 2018년부터 산재 재발방지 등 사고 방지와 안전을 선언했으나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사업장내 사망사고 발생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줄어 들지 않자 급기야 국회 환경위원회에서는 전례가 없이 이례적으로 사업체 장들을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는 수모를 격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증인출석은 최근 자사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이하 산재)가 취임시 내걸었던  재임기간 산재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개선되지도 않았다는게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포스코는 산재 불명예와 함께 지적하는 것은 환경문제로 지난 23일에는 광양만권 환경오염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전남 동부권 의원 4명 이 앞장서 포스코의 환경보호 조치 미흡과 무책임한 태도를 문제삼아 국회에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환경오염규탄'과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또다른 문제는 포스코가 고용노동부의 감독을 앞두고 위험성 평가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사내 긴급 메일을 통해 협력사 직원 사망으로 인한 고용부의 감독이 예상된다면서 위험성 평가로 지적되지 않도록 보고서 수정을 지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그동안 이러한 보고서 조작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게 노웅래 의원실의 지적이다. 메일 본문에서는 “며칠 전 ‘20년 위험성 평가를 수정하였는데, 추가로 ‘18~‘19년 위험성평가에 대해서도 수정 부탁드린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사진=포스코가 고용노동부의 감독을 앞두고 위험성 평가보고서 조작을 의심게하는 문제의 메일 내용  [제공/노웅래의원실]

그러면서 “잘 정리된 위험성 평가 보고서는 지난22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조작된 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위험성평가 보고서 조작 지시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인데, ‘반드시 보내준 파일을 사용’, ‘부별 종합하여 회신’, ‘파일명 작성방법’, ‘수정 후 빨간색으로 표기’, ‘수정항목’ 등 작성 방법부터 수정 내용, 제출기한, 담당자까지 지정해 안내했다.

 

노웅래 의원은 “아무리 기업에 자율적 책임을 주고 맡겨놓은 보고서라지만 엉터리로 작성해 놓고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작을 지시했다”면서, “그렇게 조작된 보고서를 국회 청문회에서 보고하려 했다는 것이 포스코의 윤리의식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이어 “사람이 죽어 근로감독이 나오는데 포스코는 근로현장의 안전시설 개선은 못할망정 보고서 조작이나 지시하고 있었다”라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인명경시 살인기업 포스코의 실태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포스코가 고용부에 제출한 위험성평가 보고서는 오타까지 똑같은 사실이 지난 1월 31일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노웅래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산재'와는 무관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개인의 일본 출장 당시 신사 참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최 회장의 일본 방문 사진을 공개하면서 "도쿄에서 신사 참배 간 것 아니냐. 이렇게 해도 되냐"고 질타했으나 최 회장은 "신사가 아니라 절이었다"고 반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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