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12 신고 녹취록 공개] 與, 내부에 기류변화…애도 기간 끝나면 책임론 거세질 것 (영상)

여의도 포커스 / 장형익 기자 / 2022-11-02 16:38:11

이태원 압사 참사의 '112 신고 녹취록' 공개 이후 당국의 초동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책임추궁'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야당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경질론을 내세울 때마다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던 지도부에서도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 뚜렷한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는 5일 애도 기간이 끝나면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회의에서 "왜 충분한 현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그 원인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어 "추모 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추궁, 그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애도 기간이 끝나면 당내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에도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당내에서는 주최자 없는 행사의 관리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의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 발의가 잇따랐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관련 개정안을 발의하며 "이태원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입법의 미비는 저를 비롯한 정치권이 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그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면서 "우선 사고의 원인과 초동 대처 미흡부터 조사하겠다.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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