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라돈 침대 사태로 물먹은 소비자들, 대책 서둘러야

기자수첩 / 이상은 / 2018-05-30 16:04:43
천연 방사성 '모자나이트' 매트리스에 넣었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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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제품의 방사선 피폭량 기준치를 최대 9.3배 초과했다고 발표해 소비자단체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라돈 침대 파문이 거세지자 소비자단체들은 집단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18만개의 음이온 발생 제품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대진 측은 몸에 좋다는 '음이온'을 발생시키기 위해 천연 방사성 '모자나이트'를 매트리스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음이온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파문의 1차적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 대진침대는 '음이온 파우더'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마케팅 수단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생활방사선 안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제품을 7개 조사를 위해 회수 명령을 내렸다.


라돈 사태에 관한 정부 부처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특허청, 식품 의약품 안전처,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건강기능성 제품이라는 이유로만으로 친환경 마크를 달아줬기 때문이다.


정부는 모자나이트를 사용한 회사명과 제품명을 보다 명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밝히고,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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