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一家‘불법고용 가사도우미’도피 의혹…재벌총수 부인 첫 '구속'사례 초읽기

경찰 / 이상은 / 2018-06-01 12:37:36
출입국 관리소 "한국 떠나 본국으로 돌아 간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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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家 세모녀 출국 금지. 이명희·조현아·조현민 -인포그래픽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진그룹 일가 외국인 불법고용 의혹의 핵심 증인인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들이 모두 국내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출입국 당국 등에 따르면 한진 일가의 집에서 일하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들이 지난 4월 모두 출국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 당국의 한 관계자에 "이들(가사 도우미) 모두는 이미 한국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애초 가사도우미들은 오는 9월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이번사건이 불거 지면서 한진가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급거 본국으로 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한진그룹 일가는 가사도우미들을 의도적으로 본국에 돌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진 일가의 불법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조사대)는 지난달 11일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불법고용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후 조사대는 지난달 24일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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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은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들을 허위로 국내에 초청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법은 취업활동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고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허위사실로 외국인을 초청해 적발될 경우에도 같은 형량의 처벌을 받는다.


조사대는 불법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 이사장이 상습폭행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돼 조사 일정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으로 조사대 관계자는 “구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수·상습폭행, 모욕 등의 혐의로 이명희 전 이사장에 대해 청구됐던 영장실질심사는 내주 초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폭행 영상'이 공개된 4월23일 이틀 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것 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진 일가 논란이 자신에게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4월2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재단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2개월 내 새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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