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 복지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노인 학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학대 건수는 3818건으로 최근 4년 사이 1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187명(27.7%), 여성은 93명(72.3%)으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의 노인(18.8%), 70대(18.1%), 80대 1천380명(32.3%)순이었다.
노인 학대가 이 정도로 확산됐다면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구체적인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노인학대는 80%가 가까운 가정 내부에서 발생한다.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도 자녀 걱정에 신고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학대 행위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대 사례는 잘 알려지지 않아 수사가 어려워 사건이 은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해자들이 제대로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아동 학대뿐만 아니라 노인학대도 심각한 가정 폭력이라는 인식과 함께 적극적인 신고와 예방 대책이 우선시되야한다.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들의 관심사가 일단 발각되면 즉각 경찰이나 보호 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목해야 할 요인은 인구 고령화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노인 학대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만큼 학대 받는 노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더 늦기 전에 노인 학대를 고령화 시대의 절박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은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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