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손바닥TV·나꼼수, 방송 패러다임 바뀌나

방송 / 뉴시스 제공 / 2011-12-13 12:11:46

8.jpg


방송계가 뉴미디어의 도전에 직면했다. 지상파로 대표되던 방송가는 12월1일 종합편성채널 출범에 따라 잔뜩 긴장했다. 시청자 이탈과 광고 수주의 어려움이 예상됐다.


방송 광고시장은 1년에 3조원이 되지 않는다. 종편의 등장은 작은 광고시장을 지상파 3사와 종편 4개사 등 7개 방송사가 나눠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나 종편의 시청률이 1% 안팎에 머물자 지상파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상파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예상치 못한 복병인 뉴미디어가 기존 방송의 역할인 콘텐츠 유통권 담당을 계속 높여갈 가능성 때문이다. 뉴미디어는 모바일 전용인 손바닥tv와 팟캐스트 방송이다.


2일 개국한 손바닥tv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방송에 출연한 인물들이 계속 검색어 최상위를 지키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8일 방송된 '이상호의 손바닥뉴스'는 예정된 2시간을 넘겨 3시간이나 계속됐다.


국내 팟캐스트 1위인 '나꼼수'는 8월부터 미국 아이튠스의 뉴스·정치 부문 팟캐스트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시사 팟캐스트인 BBC 글로벌뉴스, NBC 심야뉴스 등을 눌렀다. 손바닥tv와 팟캐스트 방송은 유연성이 뛰어나다. 진행자와 시청자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하는 손바닥tv는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 손바닥tv는 해외에서도 실시간 방송에 참여할 수 있고, 팟캐스트 방송은 국내 전파가 도달되지 않는 해외에서도 청취가 가능하다.


손바닥tv는 20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스마트폰 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방송이다. 쌍방향 실시간 방송이기에 시청자의 반응과 의사가 곧바로 진행자에게 전달돼 방송에 반영된다. 팟캐스트(Podcast)는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oradcasting)의 합성어다. 2004년에 처음 용어가 사용됐고, 인터넷에 올린 콘텐츠를 팟캐스트해 자동으로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손바닥tv, 애플의 팟캐스트, 구글의 유튜브 등의 뉴미디어는 기존 방송이 장악하던 콘텐츠 유통권의 대체 매체로서 영역을 계속 높여갈 전망이다.


자기표현에 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젊은 세대는 일방적인 전달보다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경향이다. 종편이 예상보다 뜨지 않는 이유를 이 같은 분위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결국, 시대 흐름으로 볼 때 뉴미디어는 기존 방송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손바닥tv와 팟캐스트 방송은 수익구조가 마땅치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뉴미디어가 기존 방송과의 지속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모델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