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이재명 정권 심판" 국감 앞두고 대여 총공세

국회·정당 / 이정우 기자 / 2026-10-04 13:29:11
-당 지도부·현역 의원 70여 명 등 20만 명(당 추산) 운집
-안보·검찰 폐지·대통령 재판 등 전방위적 공세 펼쳐
-당분간 추가 장외집회 없이 국정감사 등 원내 투쟁에 집중
▲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발언 [제공/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국민의힘이 서울 숭례문 앞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을 향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내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국민 여론전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28일 서울시청 앞 규탄대회 이후 약 1년 만에 열린 이번 장외집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7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당초 원내 지도부는 정기국회 도중 장외로 나가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였으나, 장 대표의 구상 아래 국감을 앞둔 시점에서 여론 환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집회가 예정대로 성사됐다.

당은 이날 집회에 총 20만 명가량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안보 참사 종북 외교 이재명 OUT', '제멋대로 농지조사 이 나라가 북한이냐' 등의 피켓을 든 채 거리에 섰다.

이들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대응, 검찰청 폐지, 이 대통령의 재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눈만 뜨면 법원 겁박 사법 독립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약 3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평탄화됐다.

그러다 20%, 10%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현 정권을 직격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을 거론하며 "극렬 좌파들이나 쓰는 '좌아하게'라는 말을 버젓이 올린다.

좌아한 대통령에게 우아하게 외쳐보자"며 부동산 정책 대전환, 농지 전수조사 중단, ETF 특검 수용, 이재명 재판 재개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느냐"고 안보관을 꼬집었다.

또한 "범죄자 내각이 범죄자 천국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이 정치하는 이유는 딱 하나, 본인 재판을 없애기 위해서"라며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헌법 파괴다. 대한민국을 보수가 세우고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 [제공/연합뉴스]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단상에 올라 화력을 보탰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군의날 축사에서 북한 도발을 '불의의 사고'라 칭한 것을 두고 "왜 북한에 굴종하느냐"고 질타했고, 법사위 소속 김민전 의원은 "좌파들은 노무현의 복수를 위해 검찰 문을 닫았다고 하면서 대법관은 왜 26명으로 늘렸느냐"며 이 대통령의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이른바 '대장동 사건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깜짝 연설자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은 법원에서 공식 인정한 거짓말쟁이"라며 반드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내 다양한 기류도 감지됐다.

비당권파 의원들도 일부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당권파와 종종 이견을 내온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발언할 당시에는 일부 강성 당원들이 야유를 보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외 여론전을 마친 국민의힘은 당분간 원내 투쟁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늘 이후 예정된 장외집회 계획은 없다"며 "국감을 통해 민생과 안보 참사에 대한 국민 분노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오늘 집회가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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