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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법원 경매 신규물건 3년 만에 최대…은행 대출 연체율 최고치 @데일리매거진 |
올해 상반기 법원에 경매 집행을 위해 신규로 접수된 물건 수가 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6월, 법원에 접수된 전국의 경매 신규 물건 수는 총 4만7천9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3만7천447건에 비해 1만건 이상 증가한 것이며, 반기 기준으로 2020년 상반기 4만9천374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경매 접수 건수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회수를 위해 신규로 경매를 요청한 물건 수로, 전 회에 유찰된 물건들이 누적 집계되는 경매 진행 건수와 다르다.
최근 경기 상황을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2019년 하반기 5만3천423건을 기록했던 경매 접수 건수는 2020년 상반기 5만건 이하, 2021년 하반기 3만8천176건에는 4만건 이하로 내려온 뒤 작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4만12건을 기록하며 다시 4만건을 넘어선 뒤 올해 상반기 들어 다시 8천건 가까이 늘었다.
올해 1월 6천786건이던 경매 접수 건수는 3월 8천810건으로 불어난 뒤 6월까지 4개월 연속 매달 8천건을 웃돌고 있다.
경매 신건이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하반기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대출 상환 등에 문제가 생긴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작년 하반기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일반 거래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을 겪으며 부채 상환을 위해 급매물로도 팔리지 않은 물건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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